• [FF14 드림] 02.산크레드×빛전×수정공편
  • 조회 수: 16593, 2020-05-29 18:43:14(2020-05-29)
  • <파이널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 드림>

    수정공 얼굴 까기 전의 시점. 5.0스포주의

    주인공 빛전은 문키퍼 남코테 시우 리.(공지확인)

    산크레드와는 어릴적부터 알던 소꿉친구같은사이였으나 그 이상의 관계가 됨. [※ 다수 캐러 역할렘, 캐릭붕괴주의]


     


    02.산크레드×빛전×수정공편


     


    린이 빛의무녀로 완전히 각성한지 얼마 안되던 때 원초세계를 갔던 영웅이 며칠만에 제1세계로 돌아왔다.

    그가 돌아오길 조용히 기다리던 수정공은 영웅을 만나 둘이서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일로 인하여 서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간신히 몇마디만 주고받는게 다 였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시간날때를 노릴거라 생각하며 업무에 매진하고 있던 어느날 저녁, 크리스타리움관련 서류작업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업무실에서 나오게 된다.


     

    "죄식자들과의 싸움..곧 끝나게되려나"


     

    죄식자들의 빛을 영웅이 흡수하여 상쇄시킨덕에 죙일 빛에 감싸있었던 제1세계는 빛나는 어둠의 지역이 하나 씩 늘어났다.

    현재 그가 있는 레이크렌드의 크리스타리움 밤하늘도 까만 배경에 수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빛의 전사이자 어둠의 전사인 영웅이 아니었으면 이런 밤하늘을 볼 수 없을것이다.

    수정공은 빛에 침식당해 고통받고 있는 영웅을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그 방법이 안되면 극단적인 수단을 쓸거라 다짐하며,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다.


     

    '그에겐 아직 전하지 못한것들이 많은데-'



    백년을 기다려온 영웅은 자신을 보자마자 그라하 티아가 아니냐고 물었다.

    순간 들킨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노년의 노련함으로 아닌척 그런사람은 아니며 여기에 없다고 속였다.

    그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크리스탈타워를 봉인하기위해 스스로 탑에 갇히는걸 택했다며 아련한 얼굴로 말했고, 수정공에게 탑의 조사를 허락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처음은 거절했지만 포기못한다는듯 요청하는 영웅을 보며 결국 탑의 조사를 허락했으나 결과는 수정공이 말한대로 그라하 티아라는 미코테 청년의 모습은 탑 어디에도 없었다.

    수정공은 영웅을 볼때마다 자신이 그대가 찾는 그라하 티아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고 또 참고 그 말을 삼켰다.

    지금 세상이 멸망될지도 모르는 이 시국에 정체를 밝히고 보고싶었다며 말하는것은 아니지 않냐며 꿈에 그리던 영웅을 볼 수만 있는것으로 만족하자고 수없이 생각했지만 그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 있으면 업무실 밖을 지키던 병사가 무슨일이냐고 묻자 태연한 얼굴로 아무일도 아니네 라고 답하는 수정공이었다.


     

    '잠시 산책이라도 할까'



    밤이 되어도 크리스타리움은 전보다 활기찼다. 알록달록한 불빛이 어둠을 밝게 비추고, 상점에 물건을 사러온 손님들과, 사람들의  웃고 떠드는 목소리. 이런 날이 오길 얼마나 기다렸는가, 이 지겨운 전쟁이 끝나면 지금보다 더 평화로울지 생각만해도 기분좋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


     

    '아직 끝난게 아니다. 앞으로 어찌될지는 알 수없어. 내 자신을 희생시키더라도 그를 위험에서 구할 수 있을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도착한 곳은 영웅이 묵고 있는 펜던트 거주관이었다.

    생각보다 자신이 그를 많이 생각하고 있던 모양이다. 아니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그라하 티아 였을 때 영웅과 서로 좋아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원초 세계에서 크리스탈 타워 조사로 그와 만났을땐 영웅은 빛의 전사로서는 풋풋했던 시절이었다.

    샬레이안의 현자로서 영웅과 협력하여 크리스탈 타워를 조사하며 지낸 나날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했다.

    자신의 설명을 경청하며 듣던 그를, 위험한 적과 함께 싸우던 그의 모습을 어찌 잊을소냐.

    수정공은 같이 식사라도 하며 얼굴이라도 볼까하여 그가 묵는 방을 찾아갔으나, 외출중인듯 아무도 없었다.

    마침 거주관 근처에 있던 알피노에게 물으니 시우는 장보러 마켓에 갔으니 곧 올거라는 말에 기다리려다 마중해야겠다고 발걸음을 옮겼다.

    술마시며 즐겁게 떠드는 주점을 지나 마켓으로 향하는길은 멀지 않았으며,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그는 검은머리 미코테 남성을 찾는다.


     

    "그래서 만나지 못했다고?"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를 찾아 고갤 돌리니 자신이 찾던 영웅과 그보다 키가 큰 회색머리 남자를 발견했다.

    상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각자 손에 쥐고 대화하며 오는 모습은 정다워 보였다.

    수정공은 둘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좀 떨어진 채 그들의 대화를 듣는다.


     

    "응. 아직 제국과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정말, 만나기 힘든 양반이군 그 총장나리는~"

    "그러게"

    "실망했겠다. 못본지 꽤 됬다고 하지 않았나? 마지막에 본게 언제였어"


     

    수정공은 둘의 대화를 들으며 생각한다.


    '총장이라하면 그 이슈가르드의 총장 아이메리크를 말하는건가? 준수하니 잘생긴 미남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자신이 미래에서 수없이 읽은 이슈가르드 전기에서 영웅과 같이 활약한 한 사람.

    전장에서 놀라운 칼솜씨, 군사지휘도 뛰어난 전략가. 그리고 영웅이 좋아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며 그도 영웅에게 마음이 있는것 같던데..'


     

    "그러니까..김리트전투때 연합으로 같이 싸우고, 쓰러진 날 만나러 왔을때였나."

    "그 전쟁통에 총장이 널 만나러 왔다고? 이야~연합 이슈가르드의 브레인이?"

    "응"

    "찐사랑이군. 우리 영웅씨 입이 귀에 걸렸을것 같은데??"


     

    산크레드의 말에 그때를 떠올린 시우의 얼굴은 붉게 물들여갔다. 

    그 얼굴이 너무 귀여워서 수정공은 후드속의 숨겼던 눈을 크게 뜨고 볼 정도였다. 그 때 첩보, 탐색능력이 뛰어난 산크레드는 누가 자신들을 미행함을 느끼고 있었다.

    시우가 알지 못하게 슬쩍 시선이 느껴지는 곳을 바라보니 보이는 금색 무늬의 검은후드 분명 수정공이니라.



    "표정관리 하느라 혼났다. 정말 잘생겼더라"

    "지금 네 표정도 가관이라고~ 생각만해도 그리 좋냐?"

    "응"

    "그래. 솔직한것도 네 매력이지."


     

    영웅과 산크레드는 친한 친구사이에서 그보다 찐한 사이가 되었어도 둘은 여전했다.

    남들앞에서는 크게 변한게 없이 행동하고 있다보니 눈치챈 사람은 없었지만, 산크레드는 지금 뒤에서 미행하고 있는 수정공도 그렇고 시우가 좋아하는 남자들 생각하면 질투나기도 한다.

    특히 자신 앞에서 아이메리크를 떠올리며 좋아하는 영웅을 보니 좀 놀려주고 싶기도 하고

    어차피 자신의 마음을 남에게 숨길 생각은 없다고 생각되는지 그는 시우에게 다가가며 그를 불렀다.


     

    "응?"


     

    고개 돌려 올려다보는 시우는 곧 자신의 입술에 입맞추는 산크레드에 놀라 눈이 크게 떠졌다. 하지만 두사람은 곧 떨어졌고, 산크레드는 피식 웃으며 뭘 그리 놀래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시우는 뭐라 말하려다 금속 물체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에 주변을 둘러봤지만 주변 사람들은 지나갈 뿐이고 다행히 아는사람들은 안보이는듯 하다.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응? 지금 시간에 새벽들은 여기에 없을걸?"

    "아니..그래도 이렇게 사람들이 있는데"

    "뭐 어때~"

    "야!!"


     

    산크레드는 물건 들고 있지 않은 손으로 시우의 손을 잡고 짖궂게 웃는다.

    두사람의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그 장소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충격 받은 수정공이 은폐마법을 쓴 채 멍하니 서있었다.

    영웅이 산크레드와 그런사이라는것도 충격이지만, 자신이 미행한것을 눈치챈 산크레드는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자신과 같은 샬레이안 현자이자 암살, 첩보능력이 뛰어난 자. 그의 돌발 행동은 분명 자신을 향한게 분명했다.

    그는 한참 서 있다가 떨어뜨린 지팡이를 손에 쥐고는 심하게 뛰는 심장의 고동을 느끼며 힘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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