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F14 드림] 03.수정공×빛전편
  • 조회 수: 3375, 2020-05-29 18:44:09(2020-05-29)
  • <파이널 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 드림>

    수정공 얼굴 까기 전의 시점. 

    크타연대기&5.0스포주의

    주인공 빛전은 남코테 시우(공지확인)

    캐릭붕괴, BL주의, 빛전 역할렘. 멋대로 설정

    제목 생각안나서 번호로 붙이고 있는점 양해해주세요.



    03.수정공×빛전편



    대죄식자를 토벌할때마다 영웅의 몸엔 무리가 가고 있었다. 어지러움을 지나 갈수록 고통을 보이고 그러다보니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데 영웅은 잠시 그런것 뿐이라며 애써 괜찮다고 넘어갔다. 그런 그를 보고있는 수정공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함이지만 그가 이렇게 고통 받는건 다 자신때문이다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후, 대죄식자의 빛을 흡수한 영웅은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단순 기절일 뿐이지만 연속이어지는 토벌강행에 의한 것이라 그에게 잠시 회복기간이 주어졌고, 새벽일원은 각자 지역 탐색과 상황을 살피며 정기적으로 보고하기로 하여 현재 크리스타리움을 떠나 있는 상태였다. 그리하여 수정공이 영웅을 간호하게 되었다.



    '이제야 단둘이 남았는데 이런상태라니'



    아직 이틀동안 잠들어 있지만 열도 내렸고, 호흡도 규칙적인 안정된 모습이었다. 수정공은 영웅의 이마에 댔던 손을 때어내고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때 작은 불빛이 반짝이더니 붉은빛 픽시가 나타났다. 그녀는 영웅의 뺨에 작은 손을 대다 곧 수정공의 어깨로 날아와 앉았다. 

    그는 이 아름다운 요정에게 말하였다.


    "어서오게, 요정왕 티타니아."

    "평소대로 불러주지 않을래? 나의 벗. 아아 나의 사랑스러운 가지는 아직도 꿈나라인거야."

    "꿈? 그는 꿈을 꾸고 있는건가."

    "응. 하지만 걱정마 곧 깨어날거야."

    "그렇다면 다행이군."



    요정왕 티타니아-페오는 잠시 수정공곁에 있다가 무슨일 있으면 자신을 부르라며 사라진다. 영웅을 말없이 보고만 있던 그는 조심스럽게 손을 잡더니 살짝 입을 맞춘다.

    오랜 전투에 의해 생긴 상처와 투박해진 손을 보며 그의 붉은눈은 흔들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내가 다 해결할테니 조금만..조금만 견뎌줬음 좋겠다.

    진실 알게 되면 넌 날 원망하겠지.

    결국 난 상처만 주게 되는걸까?

    이러면서도 널 볼수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생각하다니 나도 참 그렇구나.



    그에게 말할수 없는 진심을 생각하고 있을때 영웅은 크리스탈 타워에서 그라하와 헤어질때의 꿈을 꾸고 있었다. 헤어져서 언제 볼 수 있을지 알수 없게 되어버리다니 시우는 라하를 보내기 싫었지만, 위험한 알라그 문명인 크리스탈 타워를 그대로 둘 수 없었으며 봉인 할 수 있는자는 고대 알라그 황족인 드가와 우네의 피를 이어받은 그라하 티아밖에 없었다. 웃으며 보내달라는 그의 요청에 영웅은 울음을 참고 떠나보냈다. 타워의 문이 닫혀져 봉인 된 후, 조사원들도 떠나 홀로 남게 되었을때 참던 눈물을 터뜨렸다.



    "...날 두고..가지마 라하."



    잘못 들은게 아닌가 싶었지만, 수정공의 눈에 보이는 영웅의 감겨있는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페오가 말했던 그가 꾸고 있던 꿈은 과거의 자신과 결별했던 꿈인게 분명했다.

    시우도 자신처럼 지금까지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자 수정공은 그의 곁에 있기가 힘들어져 그의 방을 나가게 된다. 이대로 있다간 지금까지 숨기고 버텨온것들이 무너질 것만 같아서였다. 

    그렇게 하루가 지난 다음날 영웅은 잠에서 깨어났다.

    꽤 오래 누워있었는지 온 몸이 무겁고 뻐근한 시우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이제 일어났군. 괜찮은가?"


    일어나 앉아 목소리 들린 곳을 바라보니, 침대에서 떨어진 의자에 짧은 갈색머리 남자가 앉아있었다.

    그의 몸은 살짝 빛나있으며 투명해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모습이었으며, 큰 도끼를 등에 매고 있는 전사의 복장을 한 사내였다.


    "알버트.. 여긴 어디지?"

    "크리스타리움에 너가 묵고있던 여관이다.  대죄식자 토벌 후 네녀석이 쓰러져서 네 동료들이 여기로 데려왔지."

    "이런 결국 쓰러진건가. 그 후 어찌 됬는지 알고있어?"

    "그건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편지 읽어보면 알거다."


    시우는 편지를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동료들은 각 담당한 지역을 조사중이며, 자신은 절대안정이라고 써있었는데 수정공이 쓴 편지였다.


    "절대안정이라니 지금은 괜찮은데??"

    "그렇게 말할만 했다. 넌 3일동안 잠들어있었으니까."

    "3일동안이나?"


    다들 많이 걱정했을텐데 왠지 동료들에게 미안해지는 시우였다. 

    그는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컨디션을 체크하며 자신의 상태를 살펴봤다.

    머릿속이 개운하진 않지만 전보다 두통은 줄어든 것 같았다. 이대로 쉬어도 되겠지만, 다들 열심히 뛰고 있는데 어둠의 전사인 자신이 마냥 쉬고 있는 건 아닌것 같아 옷을 챙겨입기 시작했다.


    "쉬지 않고 나갈 생각이냐?"

    "전투는 피한다해도 내가 할 수 있는일이 있으면 해보려고."


    영웅이 제1세계에 오고 난 뒤 알버트는 그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을 볼 수 있는 존재는 시우밖에 없는데다,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 상태라 그저 대화만 가능했다. 그는 나가는 시우에게 무리하지 말라며 중얼거렸다.

    수정공을 찾아간 시우였지만, 그는 마침 부재중이었다. 할 수 없이  크리스타리움을 돌며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하는데, 어디선가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도와주세요!! 죄식자들이 제가 돌보는 아마로들을 공격하고 있어요!!"


    시우는 듣자마자 사람들에게 다가가려했지만 누군가에 의해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호오~ 쓰러져서 그동안 안보인다 했더니 이제 나타났군."


     검은색 긴 제복코트, 느긋한 목소리. 흑발에 하얀 앞머리 브릿지를 한 남자가 시우에게 다가왔다.


    "에메트셀크..설마?"

    "틀렸다 되다만것. 전에 방해안하기로 약조한 것을 잊은거냐? 이건 분명 돈바우스리에 의한거겠지."

    "돈바우스리!"

    "그의 영토도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으니 곧 이 곳을 침범할 것이다."


    에메트셀크는 시우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대죄식자의 빛을 흡수하여 망가져가는 그의 몸과 혼이라도 보고 있는듯 진지했다. 지금까지는 버티고 있지만 그 뒤는 버틸 수 있을까? 아니면 망가져 다른 죄식자처럼 되어버릴지? 


    시우는 그를 놔둔채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달려갔고, 그들을 따라 크리스타리움 밖으로 향했으며

    에메트셀크는 사라져가는 영웅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찼다.

    잠시 후 크리스타리움 근처에 죄식자가 습격한 소식을 들은 라이나는 병사들을 모집하여 참전하려다 영웅이 선두에 전투중이란 말에 수정공에게 긴급히 연락을 하였다.




    쿵- 콰아앙!!


    커다란 폭발음이 울려퍼지며 주변을 날리자 죄식자들의 파편이 튀어나간다. 푸른 불꽃을 휘날리며 하늘을 나는 바하무트의 위용에 몹들은 더 다가오지 못하고 도망가거나, 이미 바닥의 시체로 남아 있을뿐이다.

    시우는 이정도면 어느정도 정리가 된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지만 에메트셀크의 말을 떠올렸고, 방심할 수 없었다. 동료들이 다 떨어져 있는 이 시기가 가장 위험하기 때문이다. 출발하면서 죄식자들이 크리스타리움으로 몰려올거라는 이야길 새벽들에게 이미 전달한 상태라  모두가 모일 때 까지 죄식자들이 계속 몰려오지 않았음 하는 바램이다.

    소환시간이 끝나 바하무트는 귀여운 카벙클로 돌아오고, 사람들과 다친 아마로들을 이동시키려고 할때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멀리서 하얗게 보이는 죄식자들의 모습을 보니 저절로 탄식이 흘러나온다. 


    "또 혼자서 싸우고 있는겁니까. 이럴땐 절 불러달라고요."


    검은 오오라를 뿜으며  시우앞에 등장한 검은갑옷의 기사가 대검을 들고 그를 방어하듯 앞에 선다.


    "프레이!!"

    "저정도 놈들이면 충분히 막을 수 있으니 다 태워버리시길!"

    "좋았어 가자!"


    암흑 기사 프레이 덕에 죄식자들의 전투는 순조롭게 이어갔다. 이 틈을 타 사람들은 아마로를 끌고 이동하고, 잡몹들이 순식간에 쓰러지자 큰몹들만 남아 둘을 애워쌓고 공격하고 있었다.  죄식자들이 양쪽에서 강한 공격을 휘두르는 순간 텅~! 하니 팅겨내는 소리 와 함께 빛의 장벽이 두사람을 감싸고 있었다. 뒤 돌아 보니 지팡이를 들고  마법시전 중인 수정공의 모습과 라이나들이 도착 한 것이다. 지원이 온 덕에 전보다 쉽게 몹을 처리했고, 더 안오는 것을 보아 후퇴한 듯 하다. 전투가 종료하자 프레이는 검은 잔영을 뿌리며 사라지고, 시우는 그에게 감사하며 일행들을 바라보는데 성큼 성큼 걸어오는 수정공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화나게 한 걸까?


    "저기..수정공."

    "왜 항상 그대는!!"


    급 큰소리로 말하는 수정공의 모습에 모두들 조용해지고, 라이나는 둘을 바라보다 병사들을 이끌고 크리스타리움으로 돌아갔다. 둘만 남게 되자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시우는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수정공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서 앞에 서서 심호흡하더니 손을 들어 머뭇거리다 천천히 머리를 쓸어주고는 떨어지며 무사해서 다행이네라고 말하였다. 자신을 등지며 서 있는 그를 시우가 끌어안고, 수정공은 놀라지만  자신의 후드를 깊게 눌러 쓰고는 허리를 감싸고 있는 영웅의 팔을 잡아주었다.


    "그럼 돌아가세."


    크리스타리움으로 가는 영웅과 수정공의 모습을 한 남자가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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