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컬로이드 드림] 1화 기동
  • 조회 수: 3707, 2014-04-23 21:28:57(2014-04-23)
  •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모른다.
    발매소문을 듣고 옥션에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기다렸는가!


    야심한밤 일본옥션의 한 페이지를 뚫어지게 처다보는  한 여인은  상품의 이름을 다시 살펴보았다.


    「넨드로이드 시리즈 한정판 - 1T USB 하드디스크/MP3 보컬로이드 카이토」


    "좋아.. 전쟁의 시작이다."


    경매 완료되기 까지의 시간은 20분. 한 상품을 얻기위한 경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역시나 한정판인 만큼 사람들이 몰렸는지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었다.


    "...가격이 장난아닌데??...하지만 외장하드를 사려고 했었으니까"


    다행히 모아둔 돈이 있었으며, 포기하고싶지 않은 물품이었다.
    20분후 아슬아슬하게 경매를 따낸 여인은 승리의 환호를 질렀으며  물품확인 및 이것저것 하느라 밤을 홀딱 새버렸다.
    -다행히 아파트가 방음이 잘 되서 옆집사람들이 오진 않은 모양이다.
    물품 배송은 3주후. 일본옥션인데다 EMS오는 시간이 걸리는듯 약 1달을 기다려야하지만  마침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이라 마음놓고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날짜: 6월 17일 - 배송 날짜: 7월 8일]


    시간은 흘러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맞이한 여인 이지현은 멀티미디어과 전공 대학교 2학년이었다.
    배송날짜여서 집에서 택배를 기다리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가족모임에 호출되어 나가야하는 입장이 되어 할 수 없이 옆집 동생에게 부탁을 하였다.


    "현익아 부탁한다! 하필 사정이 그렇게 됐지 뭐니"
    "누님..이번엔 뭘 샀는데 그래요?"
    "넨드로이드 카이토"
    "혹시 전에 이야기들은 한정판?"
    "응응 새벽의 경매전쟁에서 운좋게 승리했다!"
    "워--- 그거 가격 장난 아닐텐데..용캐 사셨네요!!"
    "...덕분에 파산났어 당분간 지르지 못할것 같아. 몇달간 참아야지 뭐.."
    "하여튼 택배는 맡겨주세요. 잘 보관하고 있을테니"
    "땡큐- 그럼 다녀올게"
    "잘 다녀오세요~"



    가족모임에 가서도 지현의 머릿속엔 구입한 물품생각뿐이었고, 그녀가 집에 돌아온 시간은 저녁 8시가 넘어서였다.
    연락하여 현익에게 물건을 받은 지현은 그 자리에서 물품을 열어 봤다.


    "오옷! 이것이 바로 그 한정판!! 사진보단 실물이 좋군요."
    "귀여워 귀여워!! 대만족이야"
    "누님- 저도 사실 8등신버전 미쿠를 지르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모으다보면 살 수 있을거야. 기운내. 나도 다시 모아야해서 말이지"
    "넵, 그럼 가보겠습니다."
    "택배 고마웠다. 잘가~"


    현익이 집을 나가자 지현은 기분좋은듯 넨드로이드 박스를 들고 집안을 빙글 빙글 돌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박스에서 카이토를 꺼낸뒤 흐뭇한표정으로 바라봤다.
    웹상에서 봤을때와 같은 환하게 웃고있는 표정의 SD 카이토.


    "드디어 손에 얻었구나.. 우리집에 온것을 환영해 카이토군~" 


    작은 머리를 쓰다듬은 뒤 컴퓨터 전원을 켠 후 박스안에 있는 설명서를  읽기 시작했다.


    "헤에..역시나 외형은 넨드로이드지만 외장하드랑 같네. MP3기능으로 음악을 넣으면 카이토가 노래합니다..혹시나했지만, 이런물건까지 만들어낼줄은 몰랐어."


    카이토와 연결된 USB잭을 컴퓨터에 연결시키고, 프로그램 인스톨 시디를 넣고 실행했다.
    그러자 모니터에 문자가 뜨기 시작하는데...


    [카이토 기동 시스템을 시작합니다.  실행은 Yes, 취소는 NO 버튼을 눌러주십시오.]

    다른 프로그램과 같은 인스톨 절차를 지나며 완료를 누르니 설치 종료문구가 뜨며, 프로그램 업데이트 받는 사이트와 공지글이 떴다.


    "헤에.. 핸드폰이랑 다른 프로그램처럼 업데이트도 되는구나. 그럼 일단 노래들을 이것저것 넣어야지~"


    여러 노래를 카이토의 하드에 넣은 뒤 피곤해진듯 컴퓨터를 종료시킨 지현은 하드디스크의 USB잭을 뺀 후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졸려서 안되겠네..노래는 낼 들어봐야겠다. 잘자 카이토."


    불을끄고 지현이 잠든지 수시간 후 깜깜한 방안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리군 9704 2020-05-29
notice 리군 10969 2014-04-23
리군 3707 2014-04-23
7 리군 5147 2014-04-23
6 리군 3555 2014-05-03
5 리군 3991 2014-05-09
4 리군 3461 2014-05-31
3 리군 3795 2020-05-29
2 리군 14414 2020-05-29
1 리군 3380 2020-05-29